작성일 : 04-12-17 15:03
공양주 없는 날
 글쓴이 : 금강스님
조회 : 4,103  

핑계는 어머니 수술때문이라고.........

힘들기도하고,
몸도 아프고,
한 두달 대구 친정집에서 쉬고 오겠다고.........
공양주가 준호 앞장 세우고 집으로 갔습니다.

내가 참 무심하기는 무심한 모양입니다.
지난 2000년 4월에 왔으니
한 삼년하고도 오개월이 넘었는가 봅니다.

여름, 겨울 열 두번의 한문학당.
네번의 음악회.
수시로 들락거리는 사람들...
잦은 단체 손님들....
원체 사람들 좋아하다보니
사람들, 사람들, 끊임 없는 사람들.....

절집안이야 원래가 왕래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 뒤치닥거리가 보통이 넘는데
휴가도 없이
혼자서 다 감당하려니 탈이 날만하지요.

그래서
도망을 갔지요.

이렇게 좋은 절 놔두고.

공양주에게는 좋은 절이 못되나 봅니다.
나도 공양주에게는 좋은 스님 못되나 봅니다.

아무튼 두달간 쉬고 온다니 믿을 수 밖에는 도리없지요.

20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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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che 18-06-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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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오직 저 하나만을 위한 공양주가 되었습니다.
 
(오이나물 비빕밥)

간단한 레시피

-오이를 채썬다.
-맛소금을 살짝 둘러 오이를 가볍게 볶는다.
-쉰김치는 종종 잘게 썰어 물기를 꼭 짠다.
-갓 지은 밥을 퍼 담아  오이나물 넉넉히, 쉰 김치 적당히, 고추장 취향대로, 참기름 넉넉히 둘러 비벼비벼
-엄청 맛있는 한 끼 완성~^^

이렇게
삼대구년만에 요리를 했습니다.
앞으로 한 끼는 직접 공양주가 되어 해 볼 작정입니다.
곧, 아들도 제대하니 제대로 한 끼만이라도 챙겨줍니다.

새벽에 먹은 오이나물 비빕밥~~
야미야미야미...^^
epoche 18-06-15 11:20
답변 삭제  
아~
어떡하지
또 먹고 싶다..
그 아삭아삭한 식감....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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