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12-17 15:10
일이 많았지요
 글쓴이 : 금강스님
조회 : 3,895  
봄이 한창입니다.

달마산 나무들은
따스한 햇살과 봄비와 싱그러운 바람을 잘 섞어
연초록빛 세상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 진달래..
이 봄은 ...
달마산은....
역시 바위 틈새로 피어있는 진달래를 보아야......
저 아래 작은 방죽에서 시작한 진달래가 벌써 산꼭대기까지 올라 갔습니다.

올 봄에는
걱정이 한가지 생겼습니다.

너무 알려진 모양입니다.

등산객들이
지난해에 비해서 열배 가까이 늘어 났습니다.
나는 산을..
봄 산을 자랑 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오랫만에
글을 쓰다보니
많이 죄송하고 쑥스럽기도 합니다.

천일 기도를 끝마친지 한달도 넘었는데
아무 소식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저 대신 좋은글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봄이
이 세상에 온 이래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봄이 었지요.
지극한 평화로움........................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했답니다.
그러니 글을 쓸 수가 없었지요.

지극한 아름다움은
말이나 글로 옮길 수가 없지요.

내일은
하루 종일 대흥사에 있어야 합니다.
10년전에 대흥사 법인스님과 시작한 것이 하나 있었지요.
서산대사 탄신 기념으로
역사와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공간과 봄 자연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의 속삭임을 글로 표현하게 하자고
글쓰기 대회를 만들었지요.
매년 해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약 700여명이 참가하는 글쓰기 대회이지요.
해남지역에서는 가장 큰 학생들의 행사가 되었답니다.
심사위원장으로 모신 분들도 ..........................

스님들 방 마루에 엎드려서, 절 처마 밑에서, 나무에 기대어서, 바위 위에서...
원고지 위에 연필에 침 발라 가면서...지우개로 지우고 또 쓰고...
아이들의 눈동자가 가장 빛이 나는 때....
마음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어지게...
온갖 정성을 다 들여서....

소풍 온 기분으로
산과 새들과 나무와 꽃과 바람과 햇살과 도시락....

내일 펼쳐질 대흥사의 화엄이지요.

나는 진행자로 심사의원으로....................


20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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