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12-17 14:14
부도전 가는 길
 글쓴이 : 금강스님
조회 : 3,033  

아이들 손 잡고
부도전 가는길을 걸었습니다.
절에서는 산책을 포행이라 합니다.

겨울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드문 드문 내려오는 것을 보고,
솔바람 맞으며
끝없이 재잘거리는 아이들 이야기소리에 취해서 다녀왔습니다.

한문교육을 해오시던 교수사 법인스님께서 이번에는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대신 명심보감(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에 나오는
" 마음다스리는 글'을 오후내 가르쳤습니다.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손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기고,
행복은 밝은 마음에서 생기며,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이 많은데서 생기며,
허물은 경솔함에서 생기고,
죄는 어질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
憂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人

두고 두고 새겨볼 말입니다.

재미나는 프로그램이 없는데도
자신들이 만들어
대웅전 앞마당을 휘젓고 뛰어다니며,
웃음소리 가득합니다.

아이들의 빨갛게 상기된 얼굴들을 대하면서
말이 필요 없음을
또 한번 느낍니다.

복과 덕이란
본래
부드럽고, 평화로우며, 착하고, 순수한데서 나오니까요.

200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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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행 13-04-24 03:56
답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 부처님 세상!
눈물겹도록 그리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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