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 미황사
달마산에 관한 기록은 고려때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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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여지승람]에는 남송 사람들이 달마산을 다녀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런 기록도 있다.
도솔암 북쪽에는 서굴(西窟)이 있는데 신라 때 의조화상이 그곳에 살면서 낙일관을 수리하던 곳이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와 통교사가 있다. 지원 신사년 겨울에 남송의 큰배가 표류해 와 이산 동쪽에 정박했을 때 한 고관이 산을 가리키며 주민에게 묻기를
‘내가 듣기에 이 나라에 달마산이 있다던데 이 산이 그 산이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름만 듣고 멀리서 공경할 뿐이었는데 그대들은 이곳에서 성장했으니 부럽고 부럽다.' 고 하며 그림을 그려갔다고 한다.
미황사를 품은 산이 왜 달마산인지 그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달마대사의 이름에서 연유한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해발 489미터인 달마산은 소백산맥이 한반도 서남쪽의 해남 두륜산을 거쳐 최남단 땅끝을 향해 뻗어 내려가다 남해에 이르기 전에 솟은 바위산이다. -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에 걸쳐 있는 이 산은 암릉이 기묘한 모습이 길게 다도해를 향해 펼쳐져 있어 한폭의 그림같은 산이다. 달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남도의 명산 두륜산(701M)이 위풍당당한 자태로 서있고, 동쪽으로는 그 옛날 바다의 영웅 장보고의 행상왕국이었던 완도섬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달마산 바위 암릉이 도솔봉(421m)을 지나 멀리 땅끝까지 내달리고, 서쪽 해남반도 해안 너머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가 육지처럼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달마산에는 조선시대 축조한 봉화대와 금빛이 나는 큰 금샘, 작은 금샘이 있다.
이밖에도 도솔암과 몇몇의 암자터를 더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