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에서 만난 사람 3- 미황사 할매 박맹심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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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2-13 14:30 조회1,687회 댓글2건본문
계산없는 맑은 본성 알기에 할매가 그냥 좋다
박맹심 여사, 영신이 어머니, 마을 보살님, 원망행 보살님,
이 낯선 이름 끝에 할매, 미황사 할매 하면 바로 떠오른 얼굴.
미황사 할매라는 말만큼 이 보살님을 적확하게 표현할 정겨운 이름이 또 있을까 싶다
.
“미황사가 이라고 커질지 꿈이나 꿨것어! 내 속으로는 번듯한 미황사 보면 무쟈게 좋아.”
스무 살 꽃 같던 새색시 때부터 땔감 찾아,
절 일 도우러 드나들었던 보살님. 절 일손이 부족하면
공양주 노릇도 하고 텃밭이며 마당 풀 뽑는 일을 도맡아 한 보살님.
보살님의 마음씀은 진짜 보살 그 자체이다.
공양주 노릇할 때는 끼니를 넘겨 절에 오는 사람 누구라도 붙잡아다
밥 한 숟 떠먹여야 직성이 풀렸다.
절에 오는 신도들 손에 과일 하나라도
들려보내야 마음 좋았다던 보살님.
현공스님 금강스님처럼 오래 미황사에 적을 둔 스님들을
살붙이처럼 여기며 안쓰러워 하고 진심으로 염려하는 보살님.
앞 뒤 재고 계산하는 것 없이 마음 따라 거침없이 행동하는 참 보살님.
그 마음 알기에 멀리서 미황사 찾아오는 이들은
보살님의 안부를 묻고 선물을 챙겨오고는 한다.
계산하지 않고 맑은 본성에서 우러난 행동임을 알기에
사람들은 또 대책없이 보살님을 좋아하지 않나 싶다.
세련되지는 않았으나 투박함 속에 담긴 진심을 사람들은 용케 읽어내는 것이다.
“내가 아니면 미황사 풀은 누가 맬 거여.”
날 풀리고 요란하게 풀들이 땅을 밀고 올라올 때 쯤 우리의 할매는
혜성처럼 나타날 것이다. 호미 들고 엉방(엉덩이 방석) 차고 미황사를 누빌 것이다.
올해 86세인 미황사 할매의 건강을 기원한다.
박맹심 여사, 영신이 어머니, 마을 보살님, 원망행 보살님,
이 낯선 이름 끝에 할매, 미황사 할매 하면 바로 떠오른 얼굴.
미황사 할매라는 말만큼 이 보살님을 적확하게 표현할 정겨운 이름이 또 있을까 싶다
.
“미황사가 이라고 커질지 꿈이나 꿨것어! 내 속으로는 번듯한 미황사 보면 무쟈게 좋아.”
스무 살 꽃 같던 새색시 때부터 땔감 찾아,
절 일 도우러 드나들었던 보살님. 절 일손이 부족하면
공양주 노릇도 하고 텃밭이며 마당 풀 뽑는 일을 도맡아 한 보살님.
보살님의 마음씀은 진짜 보살 그 자체이다.
공양주 노릇할 때는 끼니를 넘겨 절에 오는 사람 누구라도 붙잡아다
밥 한 숟 떠먹여야 직성이 풀렸다.
절에 오는 신도들 손에 과일 하나라도
들려보내야 마음 좋았다던 보살님.
현공스님 금강스님처럼 오래 미황사에 적을 둔 스님들을
살붙이처럼 여기며 안쓰러워 하고 진심으로 염려하는 보살님.
앞 뒤 재고 계산하는 것 없이 마음 따라 거침없이 행동하는 참 보살님.
그 마음 알기에 멀리서 미황사 찾아오는 이들은
보살님의 안부를 묻고 선물을 챙겨오고는 한다.
계산하지 않고 맑은 본성에서 우러난 행동임을 알기에
사람들은 또 대책없이 보살님을 좋아하지 않나 싶다.
세련되지는 않았으나 투박함 속에 담긴 진심을 사람들은 용케 읽어내는 것이다.
“내가 아니면 미황사 풀은 누가 맬 거여.”
날 풀리고 요란하게 풀들이 땅을 밀고 올라올 때 쯤 우리의 할매는
혜성처럼 나타날 것이다. 호미 들고 엉방(엉덩이 방석) 차고 미황사를 누빌 것이다.
올해 86세인 미황사 할매의 건강을 기원한다.
댓글목록
에포케님의 댓글
에포케
할매가 복돈이라며 만원을 내 손에 꼭 쥐어주었습니다.
안 받겠다고 안 받겠다고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지만
속에 품어 따뜻한 돈!
나는 그 돈을 밑천삼아 복밭을 만들 작정입니다.
할매요..
나도 할매처럼 엉덩이 깔고 풀이나 뜯을랍니더.
아직
풀인지 나물인지 가물가물하지만..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우리 할매 그런 분이지요
에포케님과 우리 할매 묘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네요